책리뷰

[데번 프라이스의 '게으르다는 착각'] 연민은 게으름이라는 거짓을 없앤다.

현명한영애씨 2025. 4.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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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나를 위해 쓴 책인 듯.. 홀린 듯 읽어 내려갔어요.
일 중독이 아닐까 싶을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잠시의 휴식이 주어져서도 그 휴식 시간 조차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하고
공허함을 느낍니다.
30~40대때 저는 더한 일쟁이였습니다.
스스로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려 노력했고
그래서 원형탈모에 잇몸이 수시로 붓고 염증에
시달리다가 임플란트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게으름은 나쁜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과로에서 오는 몸의 신호를 무시한체
열심히 사는 나를 스스로 다독이며
그저 일만 하고 살았습니다.
쉬는 법을 모르고 나를 연민할줄도 몰랐습니다.

'게으르다는 착각' 이 책은
무지한 저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고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
삶을 음미하며 살아보자고
다짐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START..

P27
왜 우리는 그토록 힘든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생각할까?
한 가지 이유는 인간이 겪는 고통이
대부분 외부인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P32
십 대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다시 말해 사회와 고용주에게 어떤 종류의
가치를 기여하고 싶은지 묻는다.

반대로 어떤 일에 열정을 느끼는지,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거나 마음의
평화를 주는지는 거의 묻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을 직업으로 정의한다.
타인에게 제공하는 노동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P36
만성적으로 과로하는 사람은 몸이 원하는 것을
무시하기 일쑤다.
경제 제도와 문화는 우리에게 한계는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쳤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우리 모두 나태해지고 무능해질 수 있으며,
약하다는 신호는 무엇이든 불길하다고 말한다.
이 거짓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마음속으로
자신은 동기가 있고 유능한 사람인 척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이기적이고 나태한 본능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쉬지 않고,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일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P41
게으름이라는 이 거짓 때문에 우리는
느리고 여유롭게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

P43
'게으른 lazy'이라는 단어는
1540년경에 영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때도 이 단어는 일이나 노력하기를 싫어하는
누군가를 비판할 때 사용되었다.

P57
디지털 업무 도구들 덕에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삶이 더 편해지기보다
고용주가 부르면 언제든지 응해야 하는
24시간 대기조가 된 듯한 압박감을 낳았다.

P59
내가 '게으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십중팔구 상대방은 자신이 얼마나 게으르고
형편없는지 나를 설득시키려고 애쓴다.
성공하고 열심히 살면서도 자신이 게으르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봤다.

P61
현재 자신의 상황이 버겁게 느껴진다 해도
다른 사람이 나보다 열 배 더 노력하고 있다고
느끼기 쉽다. 그리고 이런 믿음은 위험하다.

우리는 게으르다고 느끼지만,
이것은 우리가 형편없이 무력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쳤기 때문이다.

P63
집중을 못 하고, 피곤하고,
게으르다고 느끼는 것은
몸과 뇌가 휴식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법은 한동안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자신에게 친절해짐으로써
질병과 소진을 예방할 수 있다.

게으름을 두려워하기를 멈출 때,
우리는 반성하고 재충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교감하고,
좋아하는 취미를 다시 시작하고,
일부러 느긋한 속도로 세상을 헤쳐 나아갈
시간을 찾을 수 있다.
시간 낭비는 인간의 기본 욕구다.
일단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균형 잡힌
삶을 꾸릴 수 있다.

P85
생산성과 소진과 같은 주제에 관한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양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는 당신이 깨달을 수 있는 것보다
더 극단적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루에 8시간 이상
반복적이거나 정신적 에너지가 소요되는
일을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더 열심히 더 오랫동안 일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에서 계속 살 고 있다.

P91
쉬어가는 것이 실제로 창의성과 사색에 도움이 된다.
뇌가 쉴 시간도 필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행복감을 유지하고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나태해질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
이것을 시간 낭비로 보는 것은
화장실 가는 일을 불필요한 호사로 보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컴퓨터도 로봇도 아니다.
먹고 자야 하는 것처럼 빈둥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이 필요하다.

P95
누군가 무리해 한계에 다다르면,
마음이 콩밭에 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실패자라는 신호가 아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는 신호다.

맑은 정신과 건강을 유지하려면 한가로운 시간을
가져야 된다. 게으르고 싶은 마음은 더 많은 도움과
휴식이 필요하거나 해야 될 일을 줄여야 된다고
우리에게 알리는 강력한 내면의 경고이기도 하다.
게으름에 경청하면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더 잘 이해하고 진정으로 살 가치가 있는 삶을
꾸릴 수 있다.

P103
너무 많은 책임을 떠안으면 본능은 일할 태세를
갖추고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려 한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 따르면 멈춤 버튼을 누르고
게으를 시간을 찾고, 어떤 깨달음과 반응이
떠오르는지 지켜보는 게 낫다.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일을 줄임으로써
삶에서 어떤 요구들을 놓아버릴 수 있는지
파악한다.
게으름을 적으로 보는 것을 멈추면
놓아버리는 행위를 편하게 느낄 수 있다.

P106
삶의 속도를 늦추고, 휴식을 취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여유를 얻으면
우리가 가진 큰 상처가 치유되고
우리에게 영양분이 되는 삶을 꾸릴 수 있다.

P123
우리는 몸과 정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피로하니 한가롭게 쉬어야 된다는 자연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장기간 이런 식으로 자신을 몰아붙이면,
심각한 피로와 소진을 겪을 위험이 있다.
이러한 파괴적인 패턴에서 벗어나길 원한다면
인간으로서 갖는 욕구와 '게으름이 필요하다'라는
자연스러운 신호를 수용하고
더가 아니라 덜 일할 방법을 찾아야 된다.

P128
일과 삶의 나머지 부분 간에 경계를 확실히
설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휴가에 대한 죄책감을 갖게
했고 그 바람에
우리는 실제로 휴가일을 다 쓰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

P130
우리는 공식적인 근무 시간이 끝난 지
한참 지난 후에도 메시지에 답하고
새로 온 알림을 확인하고 무급으로
일을 하는 끝없는 루프에 갇혀 있다.
긱 경제와 같은 현상이 출현함으로써
일-집 간섭은 더욱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P133
일을 잘하려면, 휴식을 취하고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된다.
인간의 주의와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양질의 일을 하려면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

무리하면 할수록 노동의 질은 나빠진다.

업무로 인한 피로는 창의력을 말살시킨다.

P149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만큼
게으름도 우선에 두는, 더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꾸리기 위해 싸울 수 있다.

P176
사실 게으름이라는 거짓은 우리가 결코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즉 아무리 승리를 많이 하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계속해서 좇아야 된다고 가르친다.
이런 식으로 성취에 집착하게 되면 실제로 삶에서
보람과 즐거움이 줄어든다.
우리가 이룬 것이나 현재를 진정으로 음미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85
음미란 긍정적인 경험을 지금 이 순간 깊게
만끽하는 과정이다.
대상을 해치워야 할 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으로 천천히 유념하며
대하기만 하면 된다.
음미를 자주 하는 사람은
음미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삶에 대해 훨씬 높은 수준의 만족과 긍정적인
기분을 느낀다.

P203
디지털 도구 덕분에 삶이 더 편해졌지만,
유지해야 될 수많은 계정과 걱정해야 될
알림들이 생겨버렸다.
즐거움이 영향력이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 삶의 거의 모든 활동이 기록하고, 측정하고,
그것을 잘 해냈을 때 공유하는 대상이 되어버렸다.
집착적인 기록과 공유가 정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가 있다.

P208
정상에서 머무는 단 몇 분을 위해 우리는 힘겹게
산을 오릅니다. 하지만 등산은 정상에 오르는 경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음미하고 즐겨야 되는 경험입니다.

P217
우리는 정보 과부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해법은 더 배우는 게 아니라
한발 물러서서 적은 정보를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이다.

P227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면
삶에서 자율성이 전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경고한다.
그런 관점은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P235
누군가를 차단했다고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과부하의 원천은 단어나 문구가 아니라
사람이다.

P256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하며 자란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를 갖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한다.

가장 깊은 욕구를 숨기면 타인과 진정한
교감을 할 수 없다.

타인과 진정성 있고 안전한 관계를 형성하려면
타인을 실망시키는데 편해져야 된다.

정서적 무리는 일터에서 과로하는 것만큼
삶을 피폐하게 한다.

P273
당신의 가치는 무엇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지
정의하는 믿음이다.
가치는 삶에서 당신이 하는 모든 선택에
지침이 된다.

P281
충분히 좋은 부모의 핵심적인 특징은
실수했을 때  자신을 너무 비난하지
않는 것이다.
그 대신 실수를 정정하고
그 경험에서 배우려고 노력한다.

P289
인정받기 위해 타인을 강박적으로 돕고 있다면,
이제 그런 헌신은 접을 때가 되었다.
특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이용당했다고 느껴지는 복잡하고 불공정한
관계로부터 발을 빼야 된다.

P313
자신을 신뢰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당신에게
맞는 속도로 목표를 따라가면 된다.

P324
활동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지치지 않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거대하고 추상적인 의무라는
생각을 멈추고 대신 매일 할 수 있는 소소하고
구체적인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다.

P327
과로하려는 강박은
게으름이라는 거짓의 핵심 요소이므로
그런 충동에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으름이라는 거짓에서
일순간 탈학습하기는 어렵다.
평생 노력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P337
아직도 휴식을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당신의 생산성이 당신의 가치를 정하도록
방치하는 것이다.

P341
자기 연민과 친절을 계속해서 실천하고,
변화가 바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  
노력한다고 결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게 아니며,
게으름이라는 거짓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해도
받게 되는 트로피도 없다.

그냥 계속해서 배우는 것이다.
결코 완벽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지금 그대로의 당신으로도 괜찮다.
다른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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