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직장 생활 인간관계론] "저는 숫자랑 친합니다"

현명한영애씨 2025. 3. 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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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10년 차에 접어든 나의 직장 생활..
'직장 생활 인간관계론' 속에
나의 직장 생활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하여
공감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많은 사례들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그들을 파악하면서...
현재 나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방향성을 잡아주는 책이
'직장 생활 인간관례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 삶을 지지하는 기둥이
두 개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사랑'과 '일'이다.

각각에서 우리는 소속감, 의미,
만족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 두 영역에서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
직장은 우리가 하루를 보내는 곳이자,
가장 치열하고 복잡한 관계를
맺는 곳이기도 하다.
_p13

15년 동안 경력 단절(직장 생활)이었던
내가 42세 12월에 첫 면접을 보고
입사해서 현재까지
10년의 세월 좌충우돌
직장 생활을 되돌아봅니다.

2015년 12월 작은 중소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 당시 저의 이력서엔
적을 만한 경력사항이 없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회사 입구까지 도착했는데
이상하게 강력한 끌림이 있었습니다.

'나는 이 회사에 무조건 입사해야겠다!"
무모한 도전과도 같았어요.

사무실로 들어갔고
여직원들 중 한 분이 오셔서
이력서를 받아들고
그 자리에서 이것저것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엑셀은 할 줄 아세요?
아주 조금 합니다.
더존 프로그램은 사용해 보셨어요?
전혀 접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직장 경력은 없습니까?
결혼 후 15년 동안
직장 생활 경력은 없습니다.

그럼 저희 회사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벌써 떨어진 건가??
나는 이 회사에 꼭 입사해야 되는데...}
혼자 속으로 다급해졌습니다.

그 순간 간절함으로
그 여직원에게 호소했던 말이
지금 현재 여기 근무하시는 분들은
배워서도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을 하고 계십니까?

했더니

면접 보던 그 여직원 몹시 당황하면서
그건 아닙니다만... 하셔서
제가 그랬습니다.
저는 사장님 면접을 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바로 탈락의 위기에 있던 저는
사장님의 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제 이력서를 보시더니
저희 회사가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직장 경력이 이렇게 없는데
우리 회사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본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앞이 캄캄해졌지만
정신 차리고 했던 말이} ㅎㅎ

저는 숫자랑 친합니다!!!

그리고 좀 전에 면접 본 여직원께서 질문했던
엑셀. 더존 등 뭐든 다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력서 위 텅 빈 면만 보시지 마시고
일단 시켜보시고 판단하십시오.
자신 있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땐 합격에 대한 생각뿐이었어요.

사장님은 화통하게 웃으시면서
이 친구 눈빛이 살아있네..
간절함이 딱 보이구만..
월요일부터 바로 출근해 보세요.
일단 합격입니다.


야호!!
텅 빈 이력서를 들고
간절함 하나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뒤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면접 보고 가고 난 뒤
사무실에서 직원들끼리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 뽑아서
사장님은 어쩌시려고..
인수인계는 우리가 시켜야 되는데
사장님 판단이 어이없다는 등...
이것 하나만 봐도 평탄한
직장 생활을 기대하긴 어렵겠지요? ㅎ

신입 때 저의 직장 생활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이
온통 긴장감의 연속이었어요.
호의적으로 일을 가르쳐 주는 선배가 없었고
내 일이라고 맡겨주는 업무도 없었으니깐요..

뒤에서 선배들 하는 일을 눈치껏 쳐다보며
스스로 이 회사의 시스템을
하나씩 파악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42세... 늦은 나이에 입사를 했고
기존 근무 중인 여직원들은
다들 저보다 나이가 어렸어요.

그들의 쌀쌀맞음은
연륜으로 다 포용해 버렸어요.
내가 이 일을 다 배우려면
선배들과의 소통이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든 솔선 수범하려 했고
선배들이 하기 싫어하는
궂은일들 다 찾아 했어요.

그 시절에 저는 인수인계 안 해주면
하루 종일 청소하고 가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이 회사에서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진심은 통한다 했던가요...
선배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잘했던 것은 '인정' 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출근해서 바쁜 아침 시간에
선배들이 쳐내는
업무량을 보면서 감탄한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대단하십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 드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더 낮추고
겸손한 배움을 추구했었어요.

그런 모습이 영업을 전담하고 계시는
대표님 눈에 띄었고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주어진 업무는
대표님 거래처 관리하는 것으로
스타트가 되었습니다.
정말 신나게 일을 했었습니다.
그 초심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으니
일을 대하는 저의 마음은 정말 진심입니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저에게
대표님은 이 회사의 모든 것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하셨고~

저는 쭉쭉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입사 6개월 지난 후 6개월 단위로
급여가 인상되었고
1년 반 만에 대리로 진급할 수 있었고
현재는 대표님과 함께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통솔하고 있는
베테랑이 되었답니다.

진심은 통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관계다!!

나를 낮추고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면서
불합리함을 무방비로 당하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간다면
직장 생활 누구나 성공적으로
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직장 생활 인간관계론'은
교과서처럼 옆에 두고
상황별로 찾아볼 수 있는
선생님과도 같은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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